윤핵관 vs 비핵관…권성동·조해진 원내대표 경선 격돌
[앵커]
다음달이면 집권 여당이 되는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가 사흘 뒤 치러집니다.
각각 4선과 3선의 권성동, 조해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른바 '윤핵관' 대 '비핵관'의 구도가 굳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권성동 의원은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지며 건강하고 긴장감있는 당·청 관계 구축을 첫째로 내세웠습니다.
'윤핵관'인 자신이 원내지휘봉을 쥐게되면, 당이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듯, 그동안의 수직적 당·청 관계를 바꿔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설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대선 기간 자신이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쓴소리를 가장 많이 했다면서, 윤 당선인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할 말은 하겠다고 했습니다.
"인간적 신뢰관계가 있는 사람이 쓴소리를 해야 갈등과 오해 소지를 없앨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기조는 제가 원내대표가 되더라도 똑같이 유지할 것입니다."
경쟁자 조해진 의원은 '윤핵관 프레임'을 정조준했습니다.
"누구와 가까우니까 유리하다, 힘있는 사람을 내세워야 한다는 이야기는 그동안 우리가 고장난 녹음기처럼 지루하게 들어온 논리입니다."
조 의원은 지금까지 권력을 참칭한 힘의 논리는 당내 민주주의 숨통을 틀어막고 불통과 대립적 구도만 심화시켰다며, '윤핵관'의 원내지도부 입성을 우려하고 경계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일각에선 윤석열 정부 첫 여당 원내대표인 만큼, 권 의원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조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며 원내대표 경선은 윤핵관 대 비핵관 구도속 이번주 금요일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마지막까지 출마를 고심했던 3선 김도읍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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