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인 오늘, 경북 봉화에서 큰 산불이 났습니다.
건조주의보도 있었고, 강풍까지 더해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등성이에서 뿌연 연기가 솟구칩니다.
소방 헬기가 물을 뿌려보지만, 불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경북 봉화군 화천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오후 1시 반쯤, 불길이 초속 8미터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조금전 오후 7시 산불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초대형 헬기를 포함한 헬기 25대와 진화인력 46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강풍으로 불길을 잡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박효락 / 마을주민]
"불이 걷잡을 수 없어요. 30분 내로 30~40m되는 개울을 넘어서 건너 산에 붙어서 엄청 멀리까지 타고 있어요."
불은 주택 3채를 비롯해 축구장 112개 면적과 맞먹는 산림 80헥타르를 태운 것으로 집계됐고, 인근 주민 20여 명도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현재 진화율은 70%로, 산림당국은 오늘 내 불을 끄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은 화목보일러에서 재가 날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산림당국은 불을 끄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권철흠(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유하영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