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어젯밤 김혜경 씨의 사적 심부름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기도청 공무원 배모 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의혹의 제보자, 경기도청 전직 공무원이 처음으로 직접 심경도 밝혔는데요.
김민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김혜경 씨의 공무원 사적 동원 의혹을 처음 알린 경기도청의 전직 7급 공무원 A 씨.
어제 경찰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 하며 강제 수사에 나서자 제보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A 씨 / 전직 7급 공무원]
"제가 했던 업무들이 불법이었음을 알게 됐고 투표해야 하는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하다가 뒤늦게 알았다는 겁니다.
[A 씨 / 전직 7급 공무원]
"(비서는 원래 지자체장과 사모를 동시에 수행하는 거구나라고 생각하셨다는 거죠?) 네, 당연히 그렇게 하는 건 줄 알았습니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공무원 사적 동원 의혹을 가짜뉴스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A 씨는 "직접 수행비서 업무를 한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부인할 수 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 A씨 / 전직 7급 공무원]
"거짓말을 한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보 이후 자신과 가족에게 쏟아진 비난 때문에 정신적 고통이 컸고, 현재는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공익신고자로 인정돼 신변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전직 5급 공무원 배모 씨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
김민곤 기자 img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