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계곡 살인' 공개수배 일주일…'행방 묘연'

2022-04-05 6

'가평 계곡 살인' 공개수배 일주일…'행방 묘연'

[앵커]

억대 보험금을 노리고 계곡에서 남편을 숨지게 했다는 이른바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의 용의자와 공범이 공개수배된 지 일주일 째입니다.

검찰은 시민들의 제보를 토대로, 잠적 4달 째인 이들을 쫓고 있지만 행방은 아직 묘연합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절벽이 가파르고 수심이 깊은 가평 용소계곡.

이은해의 남편 윤 모 씨가 계곡물에 빠져 사망한 건 지난 2019년 6월입니다.

"물에 빠졌다고 해서 119 불러 건져라, 밤이 늦어서 캄캄한 데라서…남자 여자 합쳐서 4명인가 소리 지르면서 올라가기에…"

늦은 밤, 이 씨는 내연남 조현수와 함께 수영을 전혀 하지 못하는 윤 씨를 계곡으로 뛰어내리게 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 씨 명의의 생명 보험 계약 효력이 상실되기 4시간 전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은해는 윤 씨가 숨진 뒤 8억 원 상당의 보험금을 청구했다가 거절당했습니다.

"보험사가 한 두어 번 왔어요. 경찰서에서도 (왔고요.) 사람이 익사했구나."

이들은 추가 살인 미수 혐의 등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지난해 12월 도주했고, 4달 째 도피 행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공개수배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행방은 아직 묘연한 상태입니다.

인천지검은 "여러 제보를 접수해 행방을 추적 중"이라며 "의심되는 사람을 발견하거나 요긴한 단서를 접하면 지체 없이 연락을 달라"라고 밝혔습니다.

이은해의 옛 연인이 교통사고로 의문사하고, 함께 차량에 탔던 이 씨가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찰이 입건 여부를 살피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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