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전쟁이라지만…속속 드러나는 러시아군 만행
[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 퇴각하면서 그동안 저지른 만행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민간인을 마구잡이로 죽이고 여성을 성폭행한 것은 물론, 어린이들을 군용차량 앞에 태워 인간 방패로 썼다는 목격담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한 지 40여 일 흐르면서 전쟁의 참상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군이 최대 격전지였던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퇴각한 이후 민간인 학살 등 각종 만행을 저질렀다는 증거와 증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200m 떨어진 거리에서 12명이 한꺼번에 숨져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모두 젊은 남성들이었습니다."
현지 여성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글로벌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여러 지역에서 성폭행을 비롯한 전쟁 범죄를 저지른 사례들이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이 탱크와 군용차 등을 겨냥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막기 위해 어린이들을 차량 앞에 태워 '인간 방패'로 썼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러시아군에 잡힌 우크라이나 포로들에 대한 인권 침해 증언들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 포로를 땅속 구덩이 등에 가두고 음식도 제공하지 않았으며, 얼굴 가까이에 총을 쏘며 겁을 주고 구타했다는 겁니다.
"우리는 사망한 희생자들, 고문당해 팔다리가 잘린 사람들, 강간당한 여성들과 살해당한 어린이 등 수천 명의 피해자를 알고 있습니다. 이건 대량학살 그 이상입니다."
미국은 인권을 유린하면서 다른 회원국을 점령하려는 러시아가 인권이사회에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 박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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