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최근 세계 공급망 위기에 대응해 전기와 가스 요금을 한시적으로 동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인수위원회는 청와대나 내각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아니라며 내부 기강 잡기에도 나섰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네 번째 전체 회의를 주재하며 시급한 민생 현안으로 원자재 수급 문제를 꼽았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세계 공급망 위기가 빚어지며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현 정부를 향해 공급망 다양화로 지난해 '요소수 사태'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안철수 /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 산업 현장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현 정부는 다양한 원자재 수급 문제의 실태를 파악하고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함께 산업계를 돕기 위해 가스와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동결하거나, 인상 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기업 경영 부실화에 대한 우려보단 국민 이익이 먼저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은 겁니다.
[안철수 /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 공기업 주주들의 이익도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공기업은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것이 존재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안 위원장은 또 출범 보름여를 맞은 인수위원회 내부 기강 잡기에도 나섰습니다.
인수위는 청와대로 가는 징검다리나 내각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니라면서 이런 이야기를 빗대 경고했습니다.
[안철수 /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 (과거 인수위는) 누구에게 줄을 대야 하는지 서로 정보 교환하느라 옥상이 붐빈다고 합니다. 예전처럼 옥상이 붐비고 나중에는 주점이 붐비는 경로를 밟게 된다면 우리 모습이 국민께 어떻게 비칠지를 다 함께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총리 지명과 내각 인선이 속도를 내면서 인수위 업무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분위기를 미리 단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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