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시상식에 젤렌스키 깜짝 등장…BTS에 기립박수

2022-04-04 1



“침묵 말고 노래를 해달라”

미국 3대 대중음악상인 그래미 시상식에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깜짝 등장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아쉽게 수상엔 실패했지만 시상식 최고의 무대 주인공은 BTS였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적 팝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그래미 시상식,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영상으로 깜짝 등장합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음악인들은 턱시도 대신 방탄복을 입습니다.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해 병원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죽음과 같은 정적을 당신들의 노래로 채워주세요."

러시아 침공으로 위기에 빠진 우크라이나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한 겁니다.

세계적인 가수의 노래 못지 않게 큰 울림을 줬습니다.

미국의 존 레전드는 우크라이나 가수 미카 뉴턴과 함께 신곡 '자유'를 노래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시상식 초반 화려한 공연으로 무대를 뜨겁게 만든 건 BTS였습니다.

[노래]
"버터처럼 부드럽게~"

BTS의 멋진 공연에 객석의 팝스타들은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빌보드는 "창의성이 음악적 재능만큼이나 인상적"이라며 이번 시상식 최고의 공연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BTS]
"아쉽게 상은 못 받았지만, 의미가 있는 자리였으니까…좋은 무대를 너무 많이 봐서 자극을 많이 받은 거 같아요."

그래미가 여전히 보수적이란 비판도 있지만 BTS가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정덕현 / 문화평론가]
"본래 색깔을 찾아갈 시점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본인들이 해왔던 음악들을 자유롭게 펼쳐나가는…"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오성규


김태욱 기자 woo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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