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법인카드 유용, 약 대리처방, 비서 불법 채용 의혹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칼 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경기도지사 집무실 내 비서실과 의무실 등 10여 곳입니다.
이재명 전 지사의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가장 큰 의혹은 김 씨가 도 법인카드를 소고기 구매 등에 사적으로 유용했는지 여부입니다.
[경기도청 5급 배모 씨-7급 A 씨 대화]
(안심이 열 덩어리 안 되면 등심하고 섞어서 해달라고 그러고.)
"12만 원 넘는다고 그러면 그래도 시켜요?"
(12만 원어치 잘라 달라고 그래봐.)
약 대리처방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경기도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자체 감사를 벌여왔고, 열흘 전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김 씨와, 별정직 5급 공무원 배 모 씨 등을 직권남용과 국고손실 등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김 씨는 대선을 앞두고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사과한 바 있습니다.
[김혜경 / 이재명 전 경기지사 배우자 (지난 2월 9일)]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경찰의 압수수색 이후 이들 피고발인에 대한 소환조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이 전 지사 부부의 소환에 대해선 "논의하기 이르다"면서도 "압수물을 분석한 이후 관련자들을 소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김지균
신선미 기자 fre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