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7개월째 국지성 폭우…역대 최악 비 피해
[앵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국지성 폭우가 계속되면서 역대 최악의 비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남동부 대서양 연안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30명 가까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원자력 발전소까지 안전사고 위험에 처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도시가 완전히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자동차들은 지붕만 간신히 보이고, 사람들은 배를 타거나 아예 헤엄쳐서 이동합니다.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는 지난달 31일 밤부터 폭우가 쏟아져 수십 명의 실종자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동안 긴급 대피 사이렌이 30여 차례 울렸고, 시는 결국 연방 정부에 원전 가동 일시 중지를 요청했습니다.
브라질 폭우는 7개월째 지역을 옮겨 다니며 계속되고 있고, 이로 인한 산사태, 홍수 등으로 수백 명이 숨졌습니다.
"어제 이곳에 12시간여 만에 누적 400mm의 비가 내렸고, 도시는 다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3월) 23일 오후부터 소방관 180여 명을 각지에서 파견해 구조작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폭우가 남부로 이동했고, 빗길을 달리던 고속버스가 계곡 아래로 추락해 11명이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아마존강을 끼고 있는 남미 브라질의 이례적 폭우 피해는 인재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후 변화와 삼림 파괴라는 환경적 요인 외에도 도시 정비나 상하수도 등 인프라 투자가 부족해, 우기 때마다 폭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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