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휴전후 평화협상' 제안…러는 정상회담 일축

2022-04-04 3

젤렌스키 '휴전후 평화협상' 제안…러는 정상회담 일축

[앵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 정황에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를 강력 비판하면서도 대화의 끈은 놓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양측 간 협상에 큰 진전이 없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선(先) 교전 중지, 후(後) 평화협상'을 제시했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부차 학살' 정황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악이 우리 땅을 찾았습니다. 스스로를 군대라고 부르는 이들은 살인자이자 사형집행자, 강간범, 약탈자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일로 나중에 죽음을 맞게 될 겁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뿐 아니라 관련자 모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푸틴 대통령과 항구적 평화를 위한 협상의 필요성도 토로했습니다.

개인적 감정과 별도로 "대통령으로서 협상을 해야 한다"며 "우선 교전을 중지하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힌 겁니다.

협상조건으로 2월 24일 침공 이전의 국경 밖으로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러시아측 협상 대표단장은 현재 "최고위급 회의에 제출할 정도로 합의안이 준비돼 있지 않다"며 양국 간 정상회담이 이뤄질 단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실제 양측은 지금까지 5차 회담까지 열었지만 아직 구체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최근 이스탄불 회담에서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 철수와 함께 자국 안보가 보장되면 중립국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러시아는 크림반도의 자국 영토 귀속, 돈바스 지역의 두 공화국 독립을 먼저 인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정상회담 #젤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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