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오데사 유류시설 집중 공습…"키이우 인근도 피격"
[앵커]
북부 전선을 접고 동남부 전선에 집중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의 요충지 오데사의 유류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습했습니다.
미련이 남았는지 북부에 있는 수도 키이우 인근에도 미사일 공격을 가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세 갈래의 거대한 검은색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지시간 일요일 아침,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오데사의 시민들은 큰 폭발음에 깜짝 놀랐습니다.
"집에 있었는데 벽이 흔들려서 무서웠습니다. 밖으로 나가보니 집 근처에서 폭발이 있었고 유류 저장고가 불타고 있는 걸 봤습니다."
러시아는 군함과 전투기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오데사의 정유시설 한 곳과 연료 저장 시설 3곳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3일) 아침, 바다와 상공에서 발사한 고정밀 미사일들이 오데사 인근 정유시설 한 곳과 연료 저장고 3곳을 파괴했습니다. 이들 시설의 유류는 미콜라이우 방향 우크라이나군에 지원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미사일 일부는 요격했고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날 밤에도 오데사에서는 연쇄 폭발음이 들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로, 러시아군이 오데사를 손에 넣으면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을 장악하게 됩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오데사의 동쪽 미콜라이우에서 러시아의 진격을 막아 내고 있습니다.
개전 초기만 해도 평온했던 오데사가 최근 들어 집중 공격을 받자 시민들은 도심에 바리케이드를 치는 등 요새화하며 항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에서 남쪽으로 약 50km 떨어진 바실키우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해 민간인 일부가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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