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침묵으로 '비공인 퍼펙트'…폰트의 개막전 원맨쇼

2022-04-02 0

타선 침묵으로 '비공인 퍼펙트'…폰트의 개막전 원맨쇼

[앵커]

개막전부터 9이닝 퍼펙트를 던진 SSG 폰트가 타선 불발로 최초의 퍼펙트게임 대기록을 놓쳤습니다.

출범 40주년 프로야구는 6만7천 명의 팬들과 함께 성대한 막을 올렸습니다. 홍석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회말 투아웃, 압도적인 패스트볼 구위로 NC 정진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SSG 폰트.

프로야구 40년 역사에서 첫 9이닝 퍼펙트 투구가 완성된 순간입니다.

1회에 나온 최지훈의 엄청난 호수비와 3회 한유섬의 수비 도움을 받은 폰트는 이후 거침없이 NC 타자들을 공략했습니다.

하지만 SSG 타자들 역시 NC 선발 루친스키의 공에 침묵을 이어간 건 마찬가지.

9회까지 0대 0으로 맞서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고, 운명의 장난처럼 SSG는 10회에서야 4점을 뽑았습니다.

경기를 혼자서 완전히 마쳐야 '퍼펙트게임'을 인정받을 수 있지만, SSG는 10회말 폰트 대신 김택형을 투입했습니다.

결국 SSG는 4대 0으로 승리했고, 폰트의 눈부신 역투는 '비공인 퍼펙트'로만 남게 됐습니다.

"8회까지는 퍼펙트 인식을 못 했고요. 원래 7이닝까지 던질 계획이었는데, 투구수가 줄어들면서 계속 던지게 됐습니다."

지난해 1위 결정전에서 만났던 KT와 삼성의 리턴매치에서는 KT가 다시 웃었습니다.

0대 1로 끌려가던 KT는 오윤석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2점을 더 추가해 4대 1로 첫 승리를 따냈습니다.

LG는 KIA에 9대 0 대승을 거뒀고, 돌아온 양현종은 5번째 개막전 선발로 나섰지만, 이번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징크스를 이어갔습니다.

3년 만에 개막전 100% 관중 입장이 허용되면서 이번 개막 5경기에 총 6만 7천여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3년 만에 경기장을 메운 팬들과 함께한 프로야구. 6개월 대장정의 서막이 뜨겁게 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폰트 #비공인퍼펙트 #SSG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