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내일 초대 총리 후보자 발표…한덕수 내정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일(3일)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자를 발표합니다.
윤 당선인은 오늘 공개 일정 없이, 국무총리와 내각 인선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백길현 기자.
[기자]
네, 윤석열 당선인은 내일 오전 10시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서울로 돌아와 국무총리 후보자를 직접 발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초대 총리 후보로는 한덕수 전 총리가 내정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제 관료 출신인 한 전 총리는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도 주미 대사로 중용됐고 박근혜 정부에선 한국무역협회장을 맡았습니다.
한 전 총리가 경제통인 데다 호남 출신으로 여러 정부에서 중용된 점을 윤 당선인 측은 통합에 부합하는 인사로 평가해 낙점한 것으로 보입니다.
2007년 총리 후보자로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한 점도 여소야대 국면에서 장점으로 꼽힙니다.
윤 당선인은 총리 후보자의 추천을 받아 각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당선인 측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18개 부처 장관 중 상당수 부처 장관 후보자 검증을 진행 중인 걸로 전해집니다.
[앵커]
오늘 인수위는 BTS 소속사를 방문했는데요.
무슨 이유에선가요?
[기자]
네,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들이 오늘 오후 2시 BTS 소속사 하이브를 찾았습니다.
K컬처 사업 발전과 관련한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었는데, BTS 멤버들의 군 복무 면제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지 관심을 모았습니다.
현재 국회에는 큰 업적을 세운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요원'으로 편입해 대체 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는데요.
조금 전 방문을 마무리한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BTS의 병역과 관련한 논의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대중예술이 세계적으로 높은 위상을 갖고 있음에도 인정은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고충을 듣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다음 주 월요일(4일)엔 윤석열 정부 핵심 국정과제가 윤곽을 드러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인수위는 다음 주 월요일(4일) 전체회의에서 분과별로 취합한 1차 국정과제를 공유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각 분과가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4월 중순 2차 국정과제 선정 작업을 거쳐 취임 전 대국민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일부는 다음 주 화요일(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집무실 이전이 이번 달 열리는 한미연합훈련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어서, 윤 당선인 측이 제안한 496억원에서 합참 이전 비용 등을 제외한 일부만 먼저 의결될 걸로 전망됩니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의 협력 속에 '용산 시대' 구상이 일단 앞으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이 취임일에 용산 집무실에 들어가는 건 여전히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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