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 이어 6월 지방선거까지 연패해선 안 된다는 절박감 속에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역할론이 민주당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국회에 조기 입성하거나,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쥐고 대권에 도전하는 '선 당권, 후 대권' 시나리오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 전보다 오히려 더 자주 호명되고, 딸을 자청하는 20·30 여성들이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면서 이재명 전 지사 주가는 더 올랐습니다.
관심이 쏠리는 다음 행보로 6월 지방선거 후보들 측면 지원에 힘이 실리는데, 일각에선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직접 출마해 원내에 조기 입성할 가능성도 거론합니다.
5년 후를 기약하며 국회 경험이 없는 '0선' 꼬리표부터 먼저 떼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3월 30일, CBS 라디오) : 이재명을 보고 싶고 또다시 불러내고 싶은 마음에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이재명 전 지사가 현재) 정치에 대한 어떤 일정을 그리거나 그런 고민을 하고 있지는 않고요.]
험지 출마가 아닌 양지를 택했다는 비판과 거리를 두기 위해 보궐선거에 나서지 않더라도, 다음 스텝인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은 한층 커졌습니다.
상황이 녹록지 않은 지방선거 이후 여소야대 정국을 이끌 강한 리더십의 필요성이 자연스레 이 전 지사를 소환할 거란 전망입니다.
당 대표에 올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당을 탈바꿈한 뒤 대권에 도전하는, '선 당권 후 대권'의 문재인 대통령 궤적을 따르는 방식입니다.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2015년 2월 8일) : 인기 없는 당 대표로는 안 됩니다.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과 대적할 수 있는 강력한 당 대표를 원합니다.]
초선 의원 지지를 바탕으로 '친명계'인 박홍근 원내대표가 원내 사령탑에 선출된 데서도 이 전 지사의 달라진 당내 위상이 확인됐습니다.
다만, 전당대회 출전이 예상되는 친문 인사들과는 주류·비주류 교체의 민주당 역학 구도 재편을 놓고 치열한 격돌이 불가피합니다.
석패 이후 잠행의 시간만큼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이 전 지사의 정치권 복귀 시계는 재깍재깍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전 대선 후보 (3월 4일) : 정치... (중략)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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