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으로 완도 다시마 양식장 초토화 / YTN

2022-04-01 63

최근 강한 바람으로 남해안에선 양식장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한 해 농사를 망친 어민들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다시마가 가장 많이 나는 전남 완도입니다.

30년 넘게 다시마를 길러 온 유재철 씨는 양식장을 둘러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식처럼 키운 다시마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유재철 / 강풍 피해 다시마 양식 어민 : 황당합니다. 저도 이 지역에서 다시마를 한 지가 30년이 넘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 봅니다. 1년 농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앞으로 이런 상황에서 1년을 어떻게 버텨야 할지 큰 고민입니다.]

부근의 다른 양식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주말 강한 바람과 해일이 일면서 양식 밧줄에 달려 있던 다시마가 떨어져 나간 겁니다.

[임근종 / 강풍 피해 다시마 양식 어민 : 저 같은 경우는 하늘만 쳐다보고 원망스럽습니다. 1년 농사인데 이런 피해가 나서 황당합니다.]

피해를 본 다시마 양식 어민은 100여 명에, 피해액은 50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보험에 가입한 어민이 많지만, 생육 단계별로 지급 액수가 다르고 일부는 할증 때문에 아예 보험에 못 든 경우도 있습니다.

[서광재 /완도 금일수협 조합장 : 조합이나 어업인들로 봐서는 이자 감면이나 해 주면 좋겠지만, 정부 쪽에서 할 일인데 조합장으로서는 정부 쪽에 강력하게 촉구해서 어민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정부에서 다소나마 위안이 될 수 있도록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태풍에 버금가는 강풍에 삶의 터전을 잃다시피 한 어민들은 무심한 하늘만 쳐다보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20402022959387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