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KT-1 훈련기 조종사들, 낙하산 타고 내려와
탈출했지만 큰 충격 받아 순직한 것으로 추정
KT-1,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첫 국산 기본 훈련기
사고 당시 화면을 보면 조종사들이 낙하산을 이용해 비상탈출에 성공한 장면이 잡혔습니다.
그런데도 이들 모두 안타깝게도 순직하고 말았는데요, 군이 원인조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충돌 직후 조종사들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입니다.
항공기는 비상 탈출할 경우 덮개가 열리고 좌석이 치솟으면서 낙하산이 펼쳐지는데, 탈출에 성공했지만 이미 큰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순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탈출 과정에서 기체 파편 등과 충돌해 충격을 받았거나, 탈출 시 충격으로 기절한 상태에서 낙하산 줄에 질식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충돌사고가 발생한 KT-1 훈련기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국산 기본 훈련기입니다.
전투기 조종사 후보생들을 위한 2인승 훈련기로 지난 2000년부터 총 80여 대가 운용 중입니다.
이번 사고는 두 훈련기가 연달아 이륙한 지 5분 만에 사고가 났는데, 먼저 출발한 훈련기는 조종사가 직접 육안으로 지형지물 등을 파악하는 시계비행을, 이어 출발한 훈련기는 계기에만 의존하는 계기비행으로 이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1 훈련기 추락 사고는 지난 2003년 11월 조종사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공군은 사고 직후 KT-1 훈련기의 비행을 중단했으며, 대책 본부를 구성해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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