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1 훈련기 2대 이륙 후 5분 만에 공중 충돌
훈련기 2대에 교관과 훈련생 4명 탑승…모두 순직
경남 사천에서 훈련을 하던 공군 훈련기 2대가 공중에서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훈련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4명이 전원 순직했습니다.
비행기 잔해가 떨어지면서 민가에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 사이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그 위로 낙하산을 탄 2명이 천천히 땅으로 내려옵니다.
상공에는 충돌 당시 남은 검은 연기가 희미하게 남았습니다.
오후 1시 반쯤.
경남 사천시 정동면에서 KT-1 공군훈련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한 뒤 추락했습니다.
훈련을 하려고 이륙한 지 불과 5분 만에 일입니다.
[훈련기 추락 사고 목격자 : 농막 위에서 꽝꽝하는 소리가 들려서 밖에 나가서 보니까 서쪽을 보니까 연기가 나면서 잔해물이 날아오는 걸 보고….]
훈련기에는 각각 교관과 훈련생이 1명씩, 모두 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일부는 공중에서 탈출해 낙하산을 타고 내려왔지만, 끝내 모두 순직했습니다.
또 훈련기 파편이 튀면서 인근 교회 지붕에 불이 붙는 등 민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공중에서 떨어진 훈련기 잔해물은 민가를 덮쳤습니다.
지붕은 물론 아래 주차된 차량까지 덮치면서 차량이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민간인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재교 / 경남 사천시 여옥마을 이장 : 주민들이 많이 놀랐고요. 집이 한 채 정도 파편이 들어서 파손됐고. 차가 2대 파편 때문에 파손됐습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사고.
소방 당국과 지자체는 정확한 민간 피해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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