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입김, 이른바 '명심'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내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민이 됐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SNS를 통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오늘이 출마를 위한 주소 이전 마감 시한으로 국회의원 지역구인 인천에서 아들이 사는 서울 송파구로 주소도 옮겼습니다.
송 전 대표는 "당의 요청이 있었고 지지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 주기 위해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입김도 작용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어제)]
"우리 당이 서울시장 선거를 사실상 포기하듯이 가버리면 전국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얼마나 실망하시겠어요. 일부 의원들, 청년 당원들 또 정성호 의원까지 찾아와서…"
나흘 전 이재명 고문의 최측근인 정성호·김남국 의원은 대선 패배 후 전국 사찰을 돌고 있는 송 전 대표를 찾아가 서울시장 출마를 요청했습니다.
서울 시장 후보로 중량급 인사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 고문 뜻에 따른 겁니다.
하지만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민주당 서울 지역 의원들은 어제 긴급회동을 갖고 송 전 대표 추대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내 친문 세력과 대선 때 선대위를 이끌었던 586 의원들 역시 패장이 나서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같은 새 얼굴 발굴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변은민
윤수민 기자 so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