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맞아?' 내공 보여준 전희철 감독, 통합우승까지 넘본다

2022-04-01 5

'초보 맞아?' 내공 보여준 전희철 감독, 통합우승까지 넘본다

[앵커]

프로농구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감독 데뷔 시즌, 팀을 정규리그 1위로 견인했습니다.

초보 감독이지만, 초보가 아닌 듯한 전희철 감독은 내친김에 SK의 첫 통합우승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SK를 2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은 '초보 감독' 전희철.

성공 비결로 선수들과의 허물없는 소통이 꼽힙니다.

형처럼 먼저 다가가 트레이닝을 지도하기도 하고,

"15개 그렇지, 영준이 가볍네. 얘는 더 올려야 돼."

승장 인터뷰 중 선수들로부터 물세례를 받고는 기분 좋게 웃어넘깁니다.

"(우산이) 필요가 없어, 필요가."

하지만 쓴소리가 필요할 땐 거침없이 채찍을 꺼내듭니다.

지난해 말, 당시 선두 경쟁 중이던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전 감독이 보여준 '극대노' 작전지시는 화제가 됐습니다.

"턴오버하면 게임 안할거야? 턴오버하면 수비 안할거냐고!"

각성한 SK는 이후 15연승을 질주하며 KT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습니다.

전 감독의 이같은 리더십에는 SK에서 쌓아온 다양한 이력들이 바탕이 됐습니다.

프로농구 슈퍼스타였던 전희철 감독은 2008년 SK에서 은퇴한 이후 전력분석원, 운영팀장 등의 보직을 두루 거쳤고, 10년 간 문경은 전 감독을 보좌했습니다.

"문경은 감독과 같이 10년을 수석코치까지 하면서 농구적인, 정신적이라든지 모든 면에서 굉장히 발전한 것 같습니다."

정규리그 1위로 준비된 지도자의 내공을 보여준 전희철 감독은 이제 SK의 창단 이래 첫 통합우승이라는 대업 달성에 도전합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 같아요. 어느 팀과 붙어도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통합우승하기 위해서 열심히 달려나가 보겠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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