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분쟁' 러-일, 우크라 사태로 관계 최악…전쟁 방불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러시아와의 관계가 악화한 국가들이 많은데요.
러시아와 영토 분쟁 중이던 일본도 그 중 하나입니다.
대러 제재를 쏟아내고, 외교청서에 러시아가 쿠릴열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주장을 다시 명시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도 보복성 조치로 맞서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을 제외하고 대러 제재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를 꼽으라면 단연 일본입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1억 달러 인도적 지원과 별개로 추가 대러 제재를 고려할 겁니다. 좀 더 많은 인도주의 지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침공 직후 주요 금융기관 및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개인의 자산동결, 금융거래 중단 등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오는 5일부터는 고가 자동차 등 19개 품목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양국 간 갈등은 해묵은 영토분쟁을 다시 불러내면서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21일 일본의 대러 제재 동참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과의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쿠릴열도 내 공동 경제활동도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세계대전에서 싸운 러시아와 일본은 쿠릴열도 4개 섬을 둘러싼 영토분쟁으로 아직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쿠릴열도는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습니다.
발끈한 일본은 쿠릴열도가 러시아에 의해 불법 점거되고 있다는 주장을 19년 만에 외교청서에 다시 명시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은 쿠릴열도 영유권 문제 등 러시아와의 현안을 풀기 위해 장기간 공을 들였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계기로 허사가 되는 모습입니다.
외교청서는 일본 정부의 외교 활용의 개요를 기술한 책자이며 이달 하순 확정된 내용이 공개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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