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또 한 번 사회적 거리 두기를 소폭 완화하기로 했지만, 자영업자들은 크게 반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계속되는 거리 두기 조정에 피로감이 커지는 가운데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렸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
[기자]
네, 서울 홍대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정부가 다음 주부터 거리 두기를 완화하기로 했는데, 상인들이나 시민들 반응 전해주시죠.
[기자]
선선한 날씨에 홍대 거리 인근은 산책 나온 시민들로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리 두기가 또다시 소폭 완화됐단 소식에 자영업자들은 '이번에도 역시'라는 반응이었는데요.
1시간씩 찔끔 늘어날 뿐, 영업시간 제한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아 실망감이 큰 모습입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익환 / 홍대 상인 : 일반 식당 하는 쪽에서는 24시간으로 영업시간 제한은 풀어주고 인원은 그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기대했는데, 인원 두 명 더 풀어주고 한 시간 연장하는 건 크게 도움은 안 될 것 같아요.]
정부가 이렇게 거리 두기를 여러 단계에 걸쳐 조금씩 완화하는 배경엔 오미크론 대유행이 있습니다.
유행이 정점 구간을 지나긴 했지만 코로나19 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스텔스 오미크론 역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거리 두기 제한이 사라져 또다시 유행이 확산하면 의료계 부담이 커질 수 있단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거리 두기 소폭 완화를 두고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거리 두기 제한이 완화되면 방역 긴장감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면서도 방역 수칙을 완화하는 당국의 메시지가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반면 거리 두기 제한이 더는 의미가 없어 보인다면서, 자영업자들을 위해서라도 영업제한을 없애야 한단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 날씨가 풀린 가운데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민 대부분은 반복되는 거리 두기 조정에 피로감을 느낀 나머지 심드렁한 반응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홍대 거리에서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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