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덮친 원자재 대란…석유화학·가전 등 전방위 부담

2022-03-31 12

기업 덮친 원자재 대란…석유화학·가전 등 전방위 부담

[앵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원자재 값 상승으로 고심 중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공급망 혼란이 장기화 되면서 기업 실적에도 악재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고 있는건데요.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년만에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40.7% 줄어든 8,347억원으로, 롯데케미칼은 76.8%감소한 1,450억원이란 예측이 나옵니다.

실적 부진은 올해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며 급등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큽니다.

석유화학 제품 원가의 70%를 차지하는 걸로 알려진 원유에서 추출되는 나프타의 가격은 톤당 966달러로 올해 초 대비 29% 급등했습니다.

최근 가전업계는 주요 원재료인 철강 가격이 20%이상 오르면서 인상분 일부를 TV, 냉장고 등 제품 가격에 이미 반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TV의 평균 판매가격은 32%가량 올랐고, LG전자의 냉장고·세탁기는 7.2%, 에어컨은 9.8% 상승했습니다.

철광석 및 석탄 가격 인상으로 조선업계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고, 항공업계는 유류할증료에 국제유가 상승분을 전부 반영하지는 못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매출액 기준 1천대 제조기업 대상 설문에서 70%는 국제유가가 150달러 이상일 경우 적자 전환을 전망했습니다.

"산업 구조 자체가 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는 제조업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업종들이 영향을 많이 받을 겁니다. 에너지를 주로 쓰고 있는 금속 가공 이런 곳도 영향을 많이 줄 것 같아요."

중소기업 대부분도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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