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5명 가운데 최소 1명 이상이 완치 이후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감이나 건망증 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증상이 두 달 이상 계속되는걸 '롱코비드' 장기 후유증이라고 하는데, 방역 당국이 이에 대해 대규모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감염 이후 후각을 상실했던 A 씨는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증상이 남아있습니다.
확진 직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A 씨 / 코로나19 완치자 : 두 달 가까이 지났는데 아직도 후각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고, 정상의 한 30∼40% 정도만 회복된 거 같습니다.]
A 씨처럼 완치 이후에도 다른 진단명으로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이 두 달 이상 지속하는 걸 장기 후유증 '롱코비드'라고 합니다.
확진자 5명 가운데 최소 1명 이상이 경험할 만큼 후유증은 흔하게 관찰되는데, 증상은 다양합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피로감, 호흡곤란, 건망증, 수면장애, 기분장애 등 이런 증상들이 가장 흔해서 20~79%의 환자에게서 확인된 바 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입원 환자 47명을 조사한 결과, 일부 환자는 19개월까지 피로감이나 호흡곤란이 나타났고, 경북대병원 조사에서는 환자 170명 가운데 76%가 12개월까지 건망증이나 수면장애 등 한 개 이상 후유증을 호소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에서도 확진자 2만천여 명 가운데 19%가 후유증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막을 파괴해서 미각·후각(기능)이 떨어졌다가 나중에 어느 정도 돌아오는 것으로 돼 있고, 면역 반응 때문에 염증 반응이 세게 생기면서 (후유증 같은) 이런 것들이 생긴다….]
기존 국내 코로나19 후유증 관련 조사는 기저질환자나 입원 환자 중심으로 소규모로 이뤄진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방역 당국은 국립보건연구원 주도로 대규모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60살 미만 기저질환이 없는 사례를 포함해 확진자 천 명을 대상으로 후유증 조사를 한 뒤 올해 하반기 중간 결과를 분석할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20331221235483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