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토 동진 막으려다 뒤통수…스웨덴·핀란드 가입 여론

2022-03-31 16

러, 나토 동진 막으려다 뒤통수…스웨덴·핀란드 가입 여론

[앵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동진을 막으려던 러시아가 오히려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나토 확장이라는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군사적으로 중립노선을 지켜온 스웨덴과 핀란드에서 이번 전쟁을 계기로 나토 가입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유 중 하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동진을 막겠다는 겁니다.

개전 이후 현실적으로 나토 가입이 어렵다고 판단한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다른 방식의 안전보장을 제의했습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를 견제한 사이 전혀 의외의 두 나라가 나토 가입에 관심을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EU 회원국이지만 군사적으로 중립을 지켜온 북유럽의 스웨덴과 핀란드에서 나토 가입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사적 비동맹주의 원칙을 깨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등 나토 동맹에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나토 정상회의와 국방장관 회의 등 동맹국이 참여하는 주요 회의에 초대도 받고 있습니다.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모두 "나토 가입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그동안은 유럽의 안정과 현상 유지를 위해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해 선을 그어왔지만 이번 전쟁을 계기로 안보환경이 크게 달라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언론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는 즉각 발끈했습니다.

"나토에 가입하면 적절한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는 심각한 군사, 정치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들 뒤에는 미국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러시아는 중립지대로 남은 북유럽 국가들이 나토 합류하면 서방과의 군사적 균형이 깨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러시아 #나토 #스웨덴_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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