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동생 동창’ 대우조선 사장 선임…인수위, 감사 요청

2022-03-31 0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신구 권력이 인사권을 두고 또 다시 충돌했는데요.

인수위원회가 공개적으로 알박기 인사, 비상식적, 몰염치라고 몰아세울 정도로 발언 수위가 높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동창이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 대표로 선임된 것을 비판한 건데요.

감사원에 '면밀한' 조사까지 요청했습니다.

5년 전엔 전임 정부에 인사 자제를 요청해놓고, 이제와서 내로남불을 하고 있다고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는데요.

청와대는 "인수위가 사장 자리에 눈독을 들이는 게 놀랍다"며 응수했습니다.

조영민 기자가 시작합니다.

[리포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선임을 문제 삼으며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원일희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
"대통령 동생의 동창으로 지목된 인사를 임명한 것은 단순히 상식과 관행을 벗어난 수준을 넘어서 관리감독 기관인 금융위의 지침을 무시한 직권남용 소지가 다분합니다."

박 대표이사가 문 대통령의 동생 문재익 씨의 대학교 동창인 점을 거론하며 정권 말 인사를 중단하라고 비판한 겁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사기업이지만 공적자금 4조 1천억 원이 투입된 사실상 공기업이라는 이유에 섭니다.

금융위원회가 두 차례나 '임기 말 인사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이를 무시했다며 감사원에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했습니다.

[원일희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
"인수위는 국민의 천문학적 세금이 투입된 부실 공기업에서 벌어진 해당 사안이 감사 대상이 되는지 감사원에 요건 검토와 면밀한 조사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청와대는 즉각 발끈했습니다.

청와대는 논평을 내고 "인수위가 대우조선해양 사장 자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이 자리는 현 정부든 다음 정부든 눈독을 들일 자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신구 권력간 갈등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김지균


조영민 기자 y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