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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사권 충돌..."대우조선 알박기, 감사원 조사" vs "눈독 들였나" / YTN

2022-03-31 5

대우조선 대표, 文 동생 동창 선임…특혜 논란
신구 권력 갈등 조짐에 인수위 "尹과는 상관없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이 성사된 지 사흘 만에 인사권을 두고 신구 권력이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진 선임을 두고 인수위원회가 알박기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는데, 청와대는 오히려 인수위가 눈독을 들인 거냐며 맞받아쳤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경영진 선임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이례적으로 기자회견까지 자처해 '임기 말 알박기 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한 겁니다.

감사원에 조사를 요구하겠다는 경고까지 내놨습니다.

[원일희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 : 외형상 민간 기업의 이사회 의결이란 형식적 절차를 거쳤다고 하나, 사실상 임명권자 따로 있는 거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자초한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입니다.]

발단은 지난 28일 대우조선해양 주주총회에서 박두선 대표이사 등 신임 경영진이 선임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박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동생과 대학 동창이란 점이 알려지며 특혜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특히 인수위는 문 대통령이 취임 전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정권 교체기 인사에 반대 입장을 밝혔던 것을 꺼내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는 식의 '내로남불'이냐는 격앙된 표현까지 퍼부었습니다.

[원일희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 : 대통령 동생의 동창으로 지목된 인사를 임명한 건 단순히 상식과 관행을 넘어서 관리 감독 기관인 금융위의 지침을 무시한 직권남용 소지가 다분합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오히려 인수위가 대우조선 해양의 사장 자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며 사실상 맞불을 놨습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자리는 현 정부든 다음 정부든 눈독을 들일 자리가 아니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인사권을 둘러싼 신구 권력 갈등이 또 불거진 건데, 인수위는 이 같은 입장이 당선인의 의중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최지현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 : (논평이나 말씀하는 과정이 당선인의 의중으로 봐도 되는 건가요?) 저희가 당선인께 협의 드리거나 의견을 구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문재인 ... (중략)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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