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도 인수위에서 찬밥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죠.
오늘 인수위에서는 김진욱 공수처장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수처 폐지 공약에 따라 인수위는 김진욱 처장의 거취부터 거론했습니다.
[이용호 /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
"김진욱 처장에 대한 거취에 대해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하는 국민 여론이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공수처와의 간담회에서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 황제 의전 조사, 통신자료 무차별 조회 등 김진욱 처장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문제 삼은 겁니다.
공수처 수사 책임자인 여운국 차장은 "이런 내용을 처장에게 보고하겠다"며 "자신도 처장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고 인수위는 설명했습니다.
법으로 3년 임기가 보장된 김 처장이 지난 16일 임기 완주 의사를 밝히자 우회적으로 압박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모든 고위공직자 수사를 공수처가 무조건 가져갈 수 있는 공수처법 24조 존치 여부에 대해서는 양측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이용호 /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
"검찰이나 법무부, 경찰은 24조가 다른 기관에 대해서 우월적인 지위를 가지는 조항이라고 보는 반면 공수처는 이게 없으면 존립근거가 없어진다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공수처는 다른 지적에 대해선 몸을 낮췄습니다.
수사능력 부족은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고, 민간인 무차별 통신조회 논란에는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김기열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