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상 급물살…푸틴·젤렌스키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
[앵커]
인도주의 통로 개설 외 별다른 합의를 내놓지 못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이 급물살을 탔습니다.
회담 일정이 대폭 축소됐을 정도인데요.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
당초 1박 2일 일정도 거론됐지만, 예상 밖의 급진전이 이뤄져 약 4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가 이런 핵심요소들을 고치고 그것이 우리의 핵심 요구사항이 될 때 우크라이나는 영세중립의 형태로 비동맹 및 비핵국의 상태에 (자막 전환) 놓이게 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조약 5조와 같은 집단방위 원칙에 따라 관련국 모두가 서명하는 국제조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름반도 문제를 향후 15년간 협의할 것을 제안했지만,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측은 안보 보장국 목록이 들어간 중립국화 관련 문서를 전달받았다면서 "건설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묵과할 수 없지만, 유럽연합 가입은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포함한 보증국과 합의 없이 군사동맹 가입과 자국 내 군사 기지 및 부대 배치를 포기한다(는 내용입니다.)."
회담 직후 러시아군은 신뢰 강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동부 체르니히우에 대한 군사 활동을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경계 태세를 늦추진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정상회담을 할 정도로 충분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고 러시아 대표단은 협상 결과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고 밝혀 양국 정상의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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