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시아에 속지 말아야…철군 아닌 재배치"
[앵커]
미국은 공격을 축소하겠다는 러시아의 진의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병력 축소가 아닌 재배치라며 실제 행동으로 입증하기 전까지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군사활동을 대폭 줄이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CNN은 러시아의 공격 축소 발표 이후에도 키이우 외곽에선 포격이 계속됐다며 현지 주민들은 러시아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도 여전히 수도에서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를 향해 거짓 주장으로 속이려 들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소수의 병력이 키이우에서 나오긴 했지만 우크라이나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철수가 아닌 병력 재배치로 봐야한다는 설명입니다.
"매우 적은 병력의 이동이 있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진짜 철군이 아니라 재배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에 대비해야 합니다."
키이우가 아닌 다른 지역을 공격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러시아가 여전히 반격을 나설 가능성도 있다며 키이우에 대한 위협도 끝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말이 아닌 행동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 정상들과 또 다시 통화를 하고 지금과 같은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행동에 나서는 것을 볼 때까지 어떤 것도 예단하지 않고 지켜볼 것입니다. 그 동안에도 우리는 강력한 제재를 계속 유지할 것이고 우크라이나군에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 지원할 것입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아직 러시아가 평화를 원한다는 어떤 신호도 감지하지 못했다며 말이 아니라 공격 중단과 병력 철수라는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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