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과 관련해 처음으로 해명을 내놨습니다.
특수활동비가 아닌 전부 사비로 구입했다는 겁니다.
사비를 썼으니 내역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며 의전 비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논란이 된 명품 브로치에 대해서도 해명을 내놨는데요.
박지혜 기자 보도 보시고 여랑야랑에서 조금 더 따져보겠습니다.
[리포트]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공식석상에서 입은 옷이 최소 178벌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2018년 10월 프랑스 국빈 방문 때 김 여사가 입은 명품업체 수석 디자이너의 '한글 디자인' 재킷이 사라졌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논란이 된 건 김 여사가 4년 전 인도 영화 ‘당갈’을 관람하러 갔을 때 착용한 표범 모양 브로치입니다.
이 브로치가 명품 업체에서 우리 돈으로 2억 여원에 판매되는 고가 제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청와대가 해명에 나섰습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활비 등 국가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적이 없다"며 "모두 사비로 부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순방 의전과 국제행사용으로 지원받은 의상은 기증하거나 반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글 디자인 재킷의 경우 "대여한 옷으로, 반납 후 현재 박물관에 기증돼 전시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고가 브로치 논란에 대해선 "업체에서 자사 제품 브로치가 아닌 것을 확인한 것 같다"며 전혀 다른 브로치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해명만 내놓을 뿐 특활비 지출 내역과 김 여사의 의전비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실제로 공개하지 않는 것은 더 화를 크게 불러일으키고 형사책임을, 형사처벌 문제까지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정숙 여사의 의전비용을 공개하라는 청원에 동의한 인원이 4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이혜리
박지혜 기자 sophi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