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이웃한 폴란드는 200만 명 넘는 피란민이 몰려들면서 한계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폴란드인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저마다 가진 것들을 조금씩 나누면서 피란민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의 공격으로 정든 보금자리가 파괴돼 폴란드 바르샤바로 넘어온 우크라이나 피란민 카칠리나 씨,
폴란드 시민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지만 슬픔을 억누를 수가 없습니다.
[카칠리나 / 우크라이나 피란민 : 파괴된 집을 재건하려면 어떡하죠? 나올 때 아무것도 갖고 나오지 못해 모든 걸 잃었어요. 너무 지쳤고, 슬프네요.]
자신도 피란민이지만, 통역 자원봉사에 나선 우크라이나인도 눈에 띕니다.
[마리아 / 우크라이나 피란민 자원봉사자 : 피란민들은 유럽 다른 지역으로 어떻게 가는지를 궁금해하죠. 저도 우크라이나에서 왔기에 동포들을 도우려고요.]
올해 67세로 컴퓨터 회사 사장이었던 안드레이 씨는 러시아어를 쓰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기 위해 통역으로 재능 기부에 나섰습니다.
[안드레이 / 폴란드인 자원봉사자 : 나이 많은 피란민들은 저랑 얘기하기가 편하죠. 젊은이들의 도움도 필요하지만, 저 같은 사람도 잘 도울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들도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와서 음식을 기부하는 등 폴란드인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원봉사의 대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고르 / 폴란드 고등학생 : 상황이 아주 심각해요. 세계와 함께 우크라이나가 꼭 이겼으면 합니다.]
[아나스타샤 / 폴란드 고등학생 : 제가 이런 상황이라면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피란민들을 도와야 해요. 그래서 여기 왔어요.]
고향이 파괴된 슬픔 속에서도 피란민들은 폴란드인들의 환대에 감사하며 승리의 날이 어서 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나 / 우크라이나 피란민 : 전 필요한 걸 다 받았어요. 그래서 감사해요. 정말 충만하게 받았는걸요. 고마워요.]
20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몰려든 폴란드에 앞으로 300만 명이 더 넘어올 것이란 예상이 나온 가운데,
전황이 심각해지고, 어려움이 가중될수록 이들을 향한 지원과 연대, 나눔은 오히려 점점 더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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