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19일 만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이 성사됐습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어제(28일) 오후 6시부터 두 시간 36분 동안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해 만나 대화했습니다.
만찬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 쪽으로 마중을 나와 윤 당선인을 직접 맞이했고, 이후 두 사람은 상춘재로 향하며 정원에 핀 산수유 꽃 이름이 뭔지 묻고 대답하는 등 담소를 나눴습니다.
이후 상춘재로 들어선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 당선 축하를 전하며 정당 간 경쟁을 할 수는 있어도, 대통령 간 성공을 기원하는 건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고 동석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후 브리핑에서 밝혔습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감사하다 답하며, 국정은 축척의 산물인 만큼 잘 된 정책은 계승하고 미진한 정책은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과거 인연 등을 주제로 반주를 곁들이며 만찬을 진행했고, 많이 도와달라는 윤 당선인의 요청에 문 대통령은 자신의 경험을 많이 활용해 돕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시간 36분에 걸친 회동 뒤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에게 넥타이를 선물하며 꼭 성공하길 빌고, 자신이 도울 것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달라 말하자, 윤 당선인도 건강하시길 빈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회동에는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했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독대가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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