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하철 시위를 벌이는 장애인 단체를 향해 비문명적 불법 시위라며 비판을 이어가자, 정치권에서는 혐오 정치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갈수록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오늘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성의 투표 의향이 남성보다 떨어진다"는 발언 등으로,
대선 과정에서 성별과 세대 갈라치기 비판을 받았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번에는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지하철 시위에 나선 장애인 단체에 연일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라는 단체는 최대 다수의 불행과 불편을 야기해야 본인들의 주장이 관철된다는 비문명적인 관점으로 불법 시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땐 말하지 않던 것들을 윤석열 당선인에게 요구하고 있다는 정치적 해석도 덧붙였습니다.
정치권에선 혐오정치라는 비난이 터져 나왔습니다.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장애인 단체가 이동권 보장을 비롯한 권리 확대를 요구하는 것은 헌법적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고, 여야와 정부는 이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매우 당연한 책무입니다.]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이상민 의원은 이 대표를 못된 송아지에 비유하며 기본 바탕이 퇴행적이라고 쏘아붙였고,
고민정 의원은 '서민주거지역'에 불편을 준다는 이 대표의 지적에 저급한 의도라고 맞서며 온라인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또 성별 갈등 조장에 이어 이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갈라치기냐며, 차기 여당 대표의 자질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여영국 / 정의당 대표 : (이준석 대표는) 여성 혐오자도, 장애인 혐오자도 아니라며 강변하지만 실상은 약자에 대한 혐오를 동원해 시민들을 갈라치기 하는 혐오 정치인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논란이 윤석열 당선인에게 영향을 줄까, 촉각을 세우고 있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오늘 장애인 단체의 시위 현장을 직접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임이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 : 경청하고 거기서 요구하는 사항들을 잘 정리해서 정책에 녹아들어 갈 수 있도록 그렇게 할 것입니다.]
또 장애인 단체 요구가 당연... (중략)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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