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청와대에서 키우는 풍산개는 어떻게 할까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반려견은 키우던 사람이 계속 키우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대통령님이 데려가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대선 이후 19일 만인 28일 저녁 청와대 상춘재에서 마주 앉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나눈 대화의 일부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선물 받아 키우고 있는 풍산개의 인수인계 방안을 먼저 물었다. 이에 윤 당선인이 “대통령이 데려가시는 게 어떻겠냐”고 하자 문 대통령은 “그러고 싶긴 한데, (풍산개는) 청와대 소유”라며 “당선인이 해외 정상간 대화에서 풍산개가 좋은 대화 소재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 풍산개를 위탁 형식으로 사저에 데려가 키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자신들의 반려견, 반려묘 이야기를 20분가량 이어갔다고 한다. 공교롭게 두 사람이 각자 키우는 반려견 이름은 ‘토리’로 똑같다. 윤 당선인은 대구고검에 근무할 당시 “토리가 보고 싶어서 주말마다 서울에 얼른 올라왔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 역시 “해외 순방 뒤 공관으로 귀가하기 전 무조건 반려견부터 보러 간다”고 말했다고 한다.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2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만찬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그간 증폭돼온 신ㆍ구 권력간 충돌 양상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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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협조’ 메시지로 이전 계획 40일 단축”
전날 회동에선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코로나...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59453?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