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의제는 없다고 했지만, 오늘 회동에서 결정되면 속도를 낼 굵직한 이슈들이 있죠.
문재인 대통령이 결심만 하면, 당장 이번주라도 청와대 이전 예비비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인수위 측은 이번주를 넘기지 않으면, 5월10일 취임과 동시에 용산 시대 개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5월 사면도 가능할지 관심입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안보공백을 이유로 제동을 걸었던 집무실 이전 문제가 만찬 회동을 계기로 해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은혜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예비비 말씀. 의제가 없다 하더라도 국민이 안심하고 사실 수 있게 하는 든든한 민생, 튼튼한 안보. 이 두 가지 문제는 당선인의 머릿속에서 벗어날 일이 없을 것입니다.
지난 22일 국무회의 안건에서 빠졌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496억 원이 이번 주 내로 국무회의에서 승인될 경우, 5월 10일 취임과 동시에 용산 시대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빠듯한 상황이지만 당선인이 5월 10일, 국방부 청사로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방부가 합참 건물로 이사하는데 20일, 국방부 청사를 리모델링 하는 데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국방부 이사 기간을 단축해 집무실 이전을 당겨보겠다는 겁니다.
청와대 이전 TF는 취임 당일 들어가는 것을 전제로 국방부 시설물 배치와 리모델링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가 회동에서 정식으로 거론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사면 문제는 대통령의 권한인 만큼 문 대통령이 알아서 할 사안이라는 겁니다.
[장제원 /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어제)
"사면은 애당초 저희들이 만남에 있어서 그 문제 때문에 만나고 안 만나고 하는 문제와는 별개였다고 제가 말씀드렸었어요."
사면이라는 표현 대신 국민 통합이라는 우회적 단어가 사용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이승근
정하니 기자 honey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