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 쌍용차 인수 무산…"대금 못내 계약해제"
[앵커]
'새우가 고래를 품었다'라는 말이 나왔던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에디슨모터스가 기한 내에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새로운 인수자를 찾기도 쉽지 않아 쌍용차는 다시 존폐 위기에 몰렸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3,048억 원에 쌍용차를 인수하기로 한 에디슨모터스.
지난 1월에는 계약금 10%도 냈습니다.
하지만 잔금 시한인 관계인 집회 개최 5일 전, 즉 지난 25일까지 2,743억원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쌍용차는 계약해지 사실을 공시했습니다.
에디슨모터스 측이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아 투자 계약이 자동 해제됐다는 겁니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납입기한 전부터 관계인 집회 연기를 요청했지만, 쌍용차는 부정적이었습니다.
앞서 쌍용차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과 노조도 에디슨모터스의 자금력과 기술력 부재를 이유로 인수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계약 해지 사유가 인수대금 미납이어서 에디슨 측은 계약금 305억원도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때부터 제기돼왔습니다.
2020년 기준 매출이 900억원도 채 안 되는 에디슨이 같은 해 3조원 가까운 매출을 낸 쌍용차를 제대로 인수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었습니다.
쌍용차는 다시 법원 허가를 받아 인수합병 절차를 재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끝내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쌍용차는 청산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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