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전세대출에 이어 신용대출 빗장도 속속 풀고 있습니다.
집 사는 것도 좀 수월해질까요.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은행이 다음달 4일부터 마이너스 통장과 직장인 신용대출 빗장을 풉니다.
5천만 원이었던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최대 3억 원까지 늘리고, 최대 1억 원이었던 직장인 신용대출 한도도 2억 원까지 높입니다.
앞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1억5천만원까지 늘렸고 신한은행도 한도 복원을 검토중입니다.
가계 대출 총량을 관리하라는 당국의 압박에 대출 한도를 낮춘지 1년여 만입니다.
대출 규제에 묶여 긴급 자금을 빌릴 수 없던 직장인들은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박모 씨 / 50대 직장인]
"임금이 오른 상태가 아닌데 물가는 오르다 보니 씀씀이는 많이 커졌고…. 생활이 약간 여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
올해 들어 은행들이 가계대출 빗장을 풀기 시작한 건, 금리가 오르고 주식 부동산 열풍이 꺾이며 가계대출도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주택담보대출비율인 LTV를 70%까지 완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출 규제 완화를 강조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25일 금융위원회의 인수위 업무보고에서도 대출 규제 완화에 대한 공감은 이뤄졌지만 대출 규제 완화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심 중입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부동산) 규제완화에 따르는 가격 상승은 사전에 정부가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에 대해 "현 정부와 각 기관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라며, 취임 이후 다루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김유빈 기자 eub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