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나온 모습이라도”…‘朴 사저’ 첫 주말 북새통

2022-03-27 367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첫 주말을 맞았습니다.

오늘도 수백 명이 몰려서 유명 관광지를 방불케 했다는데, 배유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 2차선 도로에 정체가 이어집니다.

오거리까지 차가 길게 줄 섰고, 도로 주변은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따뜻한 봄 날씨의 주말을 맞아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는 평일보다 10배 가량 많은 500여 명의 방문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노영조 / 경북 문경시]
"어머님께서 TV보시고 한 번 가보자, 어머니 연세가 96세입니다. 언덕 올라가서 어머니하고 같이 한 번 보고 집에 갈것 같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마당에라도 나오지 않을까, 건너편 언덕에 올라 한참을 바라봅니다.

[오경화 / 울산 중구]
"여기가 잘 보여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계신 곳 찍으려고요."

[이대순/ 경북 구미시]
"국민들이 궁금해서 찾아오는데 하루 한 번이라도 혹시 시간을 정해서 한 번 안 보여 주시려는지. "

사저 앞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등신대와 사진을 찍기 위해 긴 줄을 서기도 합니다.

[김재경 / 울산 북구]
"박근혜 전 대통령님 오셨다해서 아기한테 대통령집 보여주고 싶어서 놀러 오게 됐어요. 와서 기념사진까지 하니까 기분 좋아서."

건강을 바라는 등 응원의 메시지를 엽서에 남깁니다.

[이예자 / 경북 구미시]
"(뭐라고 쓰셨어요) 사랑하니까 건강하시라고, 계속 지켜보고 있으니까 지켜달라고. 이제는 마음 편하게 걱정 없이 사셨으면 좋겠다고. "

박 전 대통령은 주말 내내 사저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창문에는 불투명 유리가 설치돼 있거나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어 내부가 보이지 않습니다.

앞서 24일 박 전 대통령이 입주할 때 소주병을 던져 현장에서 붙잡힌 40대 남성은 어제 구속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장세례


배유미 기자 y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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