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간담회 거부한 선관위…“지방선거 이후 감사원 감사”

2022-03-27 12



인수위가 돌아가며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받지만 중앙선거관리 위원회는 대상에 들어있지 않습니다.

독립적인 헌법기관이다보니 그동안 간담회 형식으로 대신해왔는데 선관위가 이 간담회 요청까지 거부해서 논란입니다.

가뜩이나 지난 대선 때 관리 실패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가 큰 상황인데, 대체 이유가 뭘까요.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대선 사전투표에서 확진자의 투표용지를 소쿠리에 수거하며 선거부실 관리 논란에 휩싸였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인수위원회의 간담회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이용호 /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
"선거 앞두고 오해의 여지가 있다라는 이유로 간담회 요청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거부했습니다."

그간 인수위는 선관위와 업무보고 방식이 아닌 간담회로 대체하는 의견을 조율해왔습니다.

인수위는 선관위가 헌법상 독립기구라 업무보고는 못 받지만 선거 관리 부실 논란 등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 겁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인수위와의 간담회는 이전 정부에서도 하지 않았다"며 거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선거 관리 부실 책임론이 불거진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이 국민의힘 등의 사퇴 요구를 거부한데 이어 인수위와의 간담회도 불발되면서 갈등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인수위는 감사원의 선관위 감사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이용호 /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
"감사원은 이번 지방선거 끝난 이후에 감사를 하겠다고 계획을 저희한테 보고를 했습니다."

선관위 선거관리시스템 전반의 보완, 개선 요인을 분석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