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인증 중고차..."이르면 하반기 구매 가능" / YTN

2022-03-26 83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업 진출이 허용되면서 완성차 업계뿐 아니라 렌터카 업체들까지 참여 의사를 밝히며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시장 진출 범위를 놓고 현재 당사자 간 자율조정이 진행 중인데, 이르면 하반기부터는 영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완성차 업체들에게 중고차 매매업은 정체 상태에 놓인 내수 시장의 돌파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전담팀을 구성해 경기도 용인과 전라북도 정읍에 자동차 매매업 등록을 신청하며 사업 실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첫 구매 후 5년, 10만 km 미만 주행 차량을 200여 개 품질 테스트를 거쳐 판매하겠다는 구체적 사업 계획까지 내놓았습니다.

[김주홍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 : 안전한 중고차, 적정한 가격이 산정된, 그런 품질 좋은 차량을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만족감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 조정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대기업이 수익성 높은 알짜 물량을 독식할 수 있다며 기존 중고차 매매업자들이 사업 조정을 신청해, 현재 당사자 간 자율조정이 진행 중입니다.

다음 달 중에 예상 피해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자율조정 성사 여부가 결정되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최대한 신속하게 대기업의 사업 범위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대기업의 중고차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용주 /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 기본적으로 대기업들은 온라인 중심의 거래 채널을 가져갈 계획이고요. 자신들이 매입해서 되파는 물건에 대해서는 품질 점검을 확실하게 하고 ….]

쌍용차와 르노코리아, 한국지엠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내부적으로 TF팀을 구성해 중고차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렌터카 업계도 국내 1위 업체인 롯데렌탈이 이미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등 전향적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는 연간 260만 대로 신차 판매량의 1.4배.

미국 2.4배, 유럽 2배에 비하면 앞으로 시장 규모가 더 커질 여지가 있습니다.

대기업 진출로 중고차 시장의 생태계가 재편되는 과정에 진통이 이어지겠지만 제품의 품질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가격도 비싸지고,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지게 됐습니다.

... (중략)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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