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은 벚꽃 세상…“3년 만의 손님 반갑지만 걱정도”

2022-03-26 4



오늘은 33만 명 넘는 사람이 새롭게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벚꽃은 아랑곳없이 남쪽부터 피어 올라오기 시작하는데요.

지자체마다 축제를 취소하곤 있지만 봄꽃에 몰려드는 사람들은 무슨 수로 막을 수 있겠습니까.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을 따라 늘어선 벚나무가 분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

하나둘씩 터뜨린 꽃망울 사이로 벌들이 바쁘게 오가고, 상춘객들은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깁니다.

[한진화 이용남/ 경기 수원시]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시국에 스트레스도 풀겸 해서 진해 쪽에 벚꽃이 좋다해서 왔는데 기분도 좋고 활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송혜진 김현우/ 대전시]
"즐겁게 나들이 나왔는데 서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돌아 갈 수 있도록 서로가 방역수칙 잘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최대 봄꽃 축제로 꼽히는 진해 군항제는 올해도 코로나 여파로 취소됐습니다.

하지만 창원시는 꽃을 보러 오는 상춘객은 막지 않기로 했습니다.

봄꽃 특수와 지역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는 지역주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인력 1,200명을 투입해 방역 수칙 홍보와 질서 유지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선양회 / 진해군항제 사무국장]
"3년째 행사를 못하니까 또 지역민들도 행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부분에 많은 지지가 있었고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여의도 벚꽃길과 송파 석촌호수 벚꽃길 등 주요 벚꽃 명소들도 공식 축제는 없지만 올해는 시민들에게 개방됩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여전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몰려 자칫 집단감염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침체된 지역 경제를 마냥 놔둘수도, 방역에 손을 놓을 수도 없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강민


홍진우 기자 jinu03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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