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폭우에 강풍까지 몰아닥쳤다가 다행히 지금은 강풍주의보가 해제됐습니다.
공항 운행도 재개됐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센 빗줄기를 동반한 강풍이 일대를 집어삼킵니다.
바람을 견디지 못한 울타리는 넘어져 심하게 부숴졌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제주지역엔 초속 20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산간지역을 중심으론 중형 태풍과 맞먹는 초속 40미터 이상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최대 580mm가 넘는 장대비까지 더해지면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시설물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89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김명우 / 충북 청주시]
"호텔에 있었는데 창문이 몹시 흔들릴 정도로 잠을 설칠 정도로 상당히 심했습니다. 밖에 세워둔 차량도 걱정됐습니다."
[제주 관광객]
"승합차였는데 거의 뒤집힐 지경이었어요. 냉장고 쓰러져있고 길에. 무서웠죠. 달리는 중간에 차 밑에서 뭐가 빠지직 소리가 나고. 나뭇가지가 떨어진 게 너무 많아서…."
강풍 영향으로 어제 230편 이상 결항됐던 제주공항은 오늘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전날 결항의 여파로 일부 항공편은 1시간 넘게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제주 전역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는 오후들어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내일도 제주도에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문대화(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이은원
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