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최고무기' 젤렌스키, 세계인 사로잡은 비결은?

2022-03-26 1

'우크라 최고무기' 젤렌스키, 세계인 사로잡은 비결은?

[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라는 군사 대국에 맞설 수 있는 건 '현대판 처칠'로 불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국제사회 지원 요청을 위해 연쇄 '화상 연설'에 나서면서 적잖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데, 그 비결은 무엇인지 김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60여 개의 대국민 영상, 10여 차례 해외 화상 연설.

러시아 침공 이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수 없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쌓아온 기록입니다.

특히 그의 화상 연설은 전쟁의 참상을 알리며 적잖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러시아라는 군사 대국에 맞서 당당히 싸우는 약소국 대통령이라는 이미지 메이킹을 능숙하게 해내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습니다.

푸석한 턱수염에 군용 녹색 티셔츠 차림으로 등장해, 청중의 큰 박수소리가 채 끝나기 전에 화면 너머로 사라집니다.

BBC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각국에 전쟁을 외면하는 데서 오는 수치심을 적절히 끌어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연설 내용도 어느 국가를 상대로 하느냐에 따라 차별화했습니다.

영국 의회에서 한 연설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영국이 겪은 2차 대전과 비교하면서 나치 독일과 맞서 싸운 윈스턴 처칠 전 수상을 청중 앞에 소환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의회 연설에서는 핵폭탄의 아픈 기억을 상기시켰습니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는 (러시아) 무력과 무기로 점령됐습니다. 대재앙이 일어난 원전을 상상해 보십시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직전만 해도 지지율이 저조했고 코미디언 출신이라는 점은 달갑지 않은 꼬리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청중과의 상호 작용을 잘 이해하는 코미디언 경력이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BBC는 조명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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