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보급 역할을 하는 대형 군함을 파괴했습니다.
수도 키이우 주변에선 러시아군이 거센 항전에 밀려 외곽으로 후퇴했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항구 베르단스크가, 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은 러시아 군함 '오르스크'에는 탱크 20대와 장갑차 45대, 병력 400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도 키이우 근처에서도 러시아군은 수세에 몰렸습니다.
격추된 헬기와 부서진 탱크가 보입니다.
러시아군 일부는 도심에서 70㎞ 밖으로 퇴각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이번 달 모든 러시아 공격을 막아 세웠습니다. 세계는 러시아에 대해 큰 제재를 했고 더 많은 제재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 국경에선 전사하거나 다친 러시아 군을 이송하는 버스 행렬도 포착됐습니다.
그러나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은 여전합니다.
하르키우에서는 6명 이상 희생되고 15명이 다쳤습니다,
[빅토르 니키티예프 / 하르키우 주민]
"갑자기 천장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옷을 더 껴입고 나왔더니 다 무너졌어요. 여기 2층짜리 집이 있었는데 지금 무너졌습니다."
다급해진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인질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마리우폴 시민 6천 명을 포함해 민간인 40만 명이 러시아로 강제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은 긴급특별총회를 통해 전쟁의 책임이 러시아에 있다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나토는 불가리아와 헝가리 등에 4개 전투단을 배치해 대응 태세를 강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염정원 기자 garden93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