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회동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가 감사위원 임명 문제이지요.
두 정권 사이에 선 감사원의 입장은 어떤지 궁금했는데, 오늘 인수위에 업무보고가 있었습니다.
감사원은 이 시기에 감사위원을 임명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은 오늘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현 정부와 새 정부 사이 합의 없이는 감사원장이 감사위원 임명 제청을 하지 않을거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일희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
"'현시점에서 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입니다'라는 감사원 측의 답변이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공석인 감사위원 2자리 중 한 명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겠다고 한 것에 반대하며 윤석열 당선인 손을 들어준 셈입니다.
앞서 인수위는 문 대통령의 감사위원 임명을 반대했습니다.
[신용현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
"인수위원들은 정권 이양기의 감사위원 임명제청이 감사위원회 운영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요인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감사위원은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감사원장의 제청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감사원은 감사원장을 포함해 7명의 감사위원으로 구성됩니다.
주요 결정에 과반 이상인 4명이 찬성이 필요한데 현재 3명이 여권 성향으로 분류돼 문 대통령이 한 명을 추가 임명할 경우 여권 성향 위원이 과반인 4명이 됩니다.
인수위는 오늘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경찰청의 인수위 업무보고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도 문제 삼았습니다.
인수위는 "인수위에 협조하지 말라는 신호로 인수인계 비협조 수준을 넘어 적극적 방해 행위"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김민정
이민찬 기자 lee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