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북한이 자신 있게 공개한 이 신형 ICBM은 ‘괴물 미사일’로 불립니다.
하늘로 6200km를 쏘아 올렸고, 67분간, 1000km 넘게 날아갔습니다.
이걸 낮춰서 일반각도로 쏘면 미국 동부 끝 워싱턴과 뉴욕에 닿고도 남습니다.
한 번에 여러 개 핵탄두도 실을 수 있어 한 방으로 미 전역을 타격할 수 있죠.
미국도 잠자코 볼 수만은 없는 상황, 문재인 정부의 5년 평화 프로세스가 북한에게 무기 개발한 시간만 벌어줬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화성-17형은 지난 2020년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 처음 공개됐습니다.
탄두 여러 개가 들어갈 정도로 앞부분이 크고 2개였던 엔진도 4개로 늘었습니다.
비행 중 여러 단계에 걸쳐 분리에 성공하면 탄두의 후추진체 부분에서 로켓이 점화되고 핵탄두 2~3개가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 타격할 수 있습니다.
기존 화성-15형보다 길이와 직경 모두 커져 세계에서 가장 큰 ICBM으로 평가됩니다.
2배로 늘어난 엔진 때문에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속도도 상당히 빨라진 거 같아요. 북한은 탄두의 탑재 중량을 높여서 미 본토를 타격할 경우 한 발의 핵무기가 아니라 여러 발의 핵무기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북한의 미사일을 분석 중인 우리 군은 공개된 영상이 어제 발사된 게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순안비행장에서 포착된 미사일은 화성-15형으로, 중량을 줄여 최고 고도를 높였을 수 있다는 겁니다.
군은 날씨 등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북한이 모라토리엄을 파기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임기 동안 공들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여정 부부장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시작으로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하노이 회담이 이어졌지만 결국 북핵 고도화의 시간만 벌어준 셈입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문 정권이 안보 현실을 외면한 채 종전선언에 집착해 온 점을 꼬집으며 "스스로 자초한 결과"라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