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우고 더 높고 멀리 날아…군 '화성-17형 주장' 의구심

2022-03-25 1

덩치 키우고 더 높고 멀리 날아…군 '화성-17형 주장' 의구심

[앵커]

북한이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화성-17형'은 기존 ICBM보다 크고, 더 높고, 멀리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군 안팎에서 북한의 주장에 의구심을 표하는 기류가 감지되는 가운데 한미 당국은 신형 ICBM 여부를 정밀 분석 중입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성-17형'은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열병식 당시 ICBM의 이동식발사차량(TEL)의 바퀴는 11축 22륜(바퀴 22개)으로 식별됐습니다.

2017년 11월 발사한 ICBM '화성-15형'의 이동식발사차량, 9축 18륜보다 커진 것입니다.

화성-17형은 핵 탄두 2~3개를 탑재할 수 있는 다탄두 형상을 지녀 기술이 성공한다면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습니다.

길이는 화성-15형 21m보다 다소 늘어난 22~24m가량으로 추정되며, ICBM 길이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어 이른바 '괴물 ICBM'으로도 불립니다.

직경이 커진 것은 추진 엔진에 큰 변화를 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화성-17형은 3단 미사일로 1단은 백두산 트윈 엔진, 2단은 신형엔진, 3단은 고체 엔진 모터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북한 발표에 따르면 화성-17형은 최대정점고도 6,248.5㎞까지 상승하며 거리 1,090㎞를 4,052초, 약 67분간 비행했습니다.

우리 군이 탐지한 내용과도 거의 비슷해 북한이 지금까지 발사한 ICBM 중 가장 고도화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30~45도 정상 각도로 발사하면 추정상 미국 본토뿐만 아니라 오세아니아와 남미 일부 지역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습니다.

다만 군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화성-17형' 발사에 성공했다는 발표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발사 당시 날씨와 사진 속 날씨가 다소 다르다는 점에서 북한이 기존 ICBM 화성-15형을 탄두 중량을 줄여 쐈으면서 사진을 조작했다는 의문입니다.

또한 지난 16일 북한이 화성-17형 발사에 실패한 뒤 8일만에 성공했다는 발표가 가능한지에 대한 문제도 제기됩니다.

북한이 실제 화성-17형 발사에 성공했는지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합참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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