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 속에 7만 달러·50돈 황금산양...고액체납자 584명 추적 조사 / YTN

2022-03-24 61

세금은 내지 않고 호화생활을 해 온 고액체납자들이 국세청의 추적 조사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베란다 항아리 속에 7만 달러를 숨겨놓는가 하면, 50돈짜리 황금 산양도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에서 왔어요"

국세청 직원들이 체납자의 거주 사실을 확인하고 집 수색에 들어갑니다.

베란다에 숨겨 놓은 항아리 안 검은 비닐봉지에서 외화 다발이 쏟아집니다.

100달러짜리 뭉칫돈으로 총 7만 달러입니다.

잠복과 탐문을 통해 찾은 또 다른 체납자 주택

수색이 시작되자 옷장과 화장대 속에 감춰 둔 현금 다발이 발견됩니다.

고가의 수입차 트렁크에서도 현금이 다발로 나옵니다.

추적팀이 압류한 현금만 8억 원에 달합니다.

서울 강남의 한 체납자 집에선 숨겨 둔 금덩어리가 압류됐습니다.

옷장 속 금고에 50돈짜리 황금 산양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국세청은 세금은 내지 않으면서 호화생활을 누리고 재산을 은닉한 혐의가 있는 584명에 대해 집중적인 추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의 체납액은 3천361억 원입니다.

체납자들의 현금과 예금은 즉시 환수하고, 부동산 등은 가압류하거나 가처분금지를 신청할 방침 입니다.

[이은규 / 국세청 징세과장 : 체납자 재산을 제3자 명의로 이전한 경우에는 해당 재산을 체납자 명의로 환원하여 강제집행할 예정입니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체납 추적 관리팀을 신설해 악의적 고액체납자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징수한 체납 세금은 2조 5천억이 넘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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