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보고 '퇴짜' 법무부 당혹…대응책 '고심'

2022-03-24 0

업무보고 '퇴짜' 법무부 당혹…대응책 '고심'

[앵커]

인수위원회가 법무부의 업무보고를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법무부는 당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사태 악화를 우려해 입장 표명도 자제하면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업무보고를 불과 2시간가량 앞두고 인수위가 돌연 유예를 통보하자 법무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전날 유례없는 출근길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에 조목조목 반대한 박범계 장관.

이번엔 말을 아꼈습니다.

"오늘은 드릴 말씀 없습니다. (업무보고 예정대로 진행하나요?) (인수위)그쪽에 알아보세요 아마 무슨 변수가 있는 것 같은데요."

법무부는 인수위의 업무보고 거부 이후 대응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인수위가 '분노'를 표시하면서 다음 주 화요일 전 다시 진행하자고 한 만큼 내용 수정 여부 등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다만 퇴근길 박 장관은 업무보고 보류 당일 특별한 논의나 변동사항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별히 논의한 게 없는데요. 다른 주제가 더 추가될지 모르겠으나 오늘 (업무보고 내용) 그것에 대해 특별한 변동사항 없었습니다."

새 정부 출범으로 장관은 바뀌지만 법무부와 검찰에서 계속 일해야 하는 검사들은 인수위의 '경고'에 난감해하는 분위기입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장관이 직접 나서 수사지휘권 폐지 등 핵심 공약을 반대한 만큼 인수위 요구를 즉각 수용하기도, 그렇다고 무시하기도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반면, 대검찰청의 업무보고는 차질없이 오전 11시부터 시작됐고, 예정 시간인 1시간을 조금 넘겨 끝났습니다.

당선인 측의 비판을 받아온 김오수 검찰총장은 법무부에 동조하던 기존 행보와 달리 새 정부 공약에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대검은 인수위가 국정과제 선정을 위한 자료 제출 등을 요구할 경우 적극 협조하고 긴밀한 소통을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인수위 #법무부 #업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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