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작은 힘 보탤 것"…당분간 건강 회복 먼저
[앵커]
정치적 고향인 대구로 돌아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대한민국의 발전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밝혔는데요.
당분간 건강 회복에 치중할 것으로 보이며 정치적 메시지도 삼갈 것으로 보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을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은 향후 계획이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거취나 계획이 정해진 게 있을까요?)…."
지역구 4선을 거쳐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그의 정치적 기반이었던 대구 달성에서도 정치적 발언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루지 못한 많은 꿈들이 있습니다. 제가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합니다."
하지만 지방선거가 불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이용하려는 정치권 인사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머무는 곳이자 보수의 구심점인 대구·경북 지역 선거는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선 '탄핵의 강'을 건너며 사라지다시피한 계파 정치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자리 잡고 있고, 일부 극우 세력을 향해선 박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좋지 않은 시선이 깔려있습니다.
그런 만큼 갓 자연인으로 돌아온 박 전 대통령이 오해를 살 만한 정치적 움직임을 보이진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일각의 '사저 정치'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달리, 박 전 대통령이 아무나 안으로 들이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박 전 대통령은 당분간 사저에서 건강을 회복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가까운 인사는 전했습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 됐지만, 탄핵을 당했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는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고령 등의 사유로 청와대 경호처 경호는 2027년 3월 10일까지 5년간 더 받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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